#. 중학교 2학년 A군은 최근 동급생들에게서 소위 ‘왕따’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A군은 친구들에게 얻어맞는 등 물리적인 폭행을 당하지는 않는다. 대신 24시간 A군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로 반 친구 전체의 욕을 듣고 있다.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확인하라는 새로운 욕설이 쏟아지고, 단체 채팅방을 빠져나가도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초대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어른들은 ‘무시해버리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에게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 도구인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욕설을 들어야만 하는 A군의 마음의 상처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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